국뷔슙 삼각철3
누구한테 쫓기는 줄 알았다. 용케 안 잡혔더라, 뒤에서 보는데 얼마나 웃겼는지 너는 모르지? 역시나 몸만 덜렁 와서는 말만 많다. 이야, 그나저나 색 존나 잘 빠졌네. 부모님이 뭐라고 안 하시디? 벅찬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같이 안 살아요. 아.... 짧은 탄식이 귀에 꽂혀 픽 웃었다. 뭘 웃어, 미안하라고 그런 거냐? 아니요, 어제 형도 할아버지 이야기해 줬으니까요. 답지 않게 화기애애해질 때쯤 늘 윤기를 겨냥하던 회초리 끝이 정국을 가리켰다. 까딱. 야, 잘 갔다 와라. 다리 꼬는 버릇은 어디 안 가고, 태평하게 자리에 앉아 정국에게 손을 흔든다. 조회 시간은 끝났지만, 교실에 남아 복작복작 떠들던 아이들이 교탁 앞에 선 정국을 힐끔 쳐다보았다. 예상보다 담임의 호통은 들을 만했다. 잔소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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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26.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