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뷔
감시, 가능세계可能世界의 중문을 넘어, 만 개의 빳빳한 잎이 달린 단단한 나무 기둥을 타고, 산산이 찢어진 천공으로 들어가. 쭉쭉 째진 극공으로, 뭉그러뜨릴 수 있는 떼구름이 터트리는 부스러진 진물 난 섬광에 화상을 입는다. 나는 가끔 빛을 만져. 동글게 물집이 잡히거나, 고기처럼 피부가 군침 도는 연갈색으로 익거나. 발광체인 별이 되지 못해서 그렇다. 플라스틱 콘솔을 쥐고, 트는 방향으로 조종이 된다면 좋을 텐데. 감히 도달할 수 없는 골수의 게슈탈트를 범하고 싶은 게 더 크다만. 뒤꽁무니만 쫓는 주제에, 바라는 게 많아서. 한참 뻗어도 닿을 수 없다면 몽상으로 족할 것이다. 잔뜩 구겨져 물결 주의보가 울리는 골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짧다란 필라멘트를 꽂을 것이다. 깜빡, 깜빡. 그러면 굳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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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7. 21:56